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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칼럼

  • (한국일보) 삼례나라슈퍼 23년 만의 사과....주임검사 용서한 피해자들
  • 등록일  :  2022.04.25 조회수  :  28,530 첨부파일  : 
  • "죄 없는 아이들이 사람 죽였다고 누명 쓰고 교도소까지 갔어요. 저는요, 용서 못 합니다."(최수영씨·'삼례 3인조' 최대열씨 누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용서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압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최성우 변호사·삼례나라슈퍼 사건 주임검사)


     

    1999년 2월 6일 일어난 '삼례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당시 금품을 훔치고 주인 할머니를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른바 '삼례 3인조'. 경찰의 가혹행위에 억지 자백한 이들을 기소하고, 진범을 무혐의 처분한 주임검사가 사건 발생 23년 만에 피해자들을 찾아가 사과했다. 이들과 함께 긴 세월을 버텨온 가족들은 수사검사의 거듭된 사과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사건 발생 당시 19세와 20세에 불과했던 '삼례 3인조'는 어느덧 불혹을 넘겼다. 30대였던 검사는 환갑의 변호사가 되어 이들 눈앞에서 용서를 구했다.
    (한국일보 2022.4.25)